해외여행을 자주 다녔던 분들에게 항공 마일리지는 단순한 포인트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비행기를 탈 때마다 조금씩 쌓이는 마일리지를 바로 사용하지 않고 언젠가 장거리 여행을 갈때 쓰기 위해 오랫동안 모아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쌓아왔는데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소식이 들리면서 가장 궁금했던 부분도 바로 이 마일리지였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사라지면 기존 마일리지도 없어지는 것인지,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바뀐다면 얼마나 인정되는 것인지, 그리고 합병 전에 서둘러 사용하는 것이 좋은지 궁금한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1.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언제 통합될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따라 2026년 12월 17일부터 통합 대한항공이 출범할 예정입니다.
국토교통부는 2026년 6월 양사의 합병을 인가했으며, 이후 마일리지 통합방안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최종 승인까지 이뤄졌습니다.
따라서 현재는 두 항공사의 마일리지가 기존 제도에 따라 각각 운영되고 있지만, 2026년 12월 17일 통합 이후에는 새로운 마일리지 운영 체계가 적용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아시아나항공이라는 법인이 사라진다고 해서 기존 아시아나 마일리지가 바로 소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마일리지를 모아온 소비자의 사용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별도의 관리 기간이 마련됐습니다.
2.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합병하면 없어질까?
결론부터 말하면 바로 없어지지 않습니다.
확정된 통합방안에 따르면 합병일 이후에도 기존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10년 동안 별도로 유지·관리됩니다.
즉, 아시아나항공이 통합된 이후에도 기존에 가지고 있던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일정 기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존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기존의 공제기준과 소멸시효를 적용받으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합병 후 대한항공이 운항하는 노선에서 보너스 항공권이나 좌석 승급 등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복합결제와 쇼핑 등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처가 마련됩니다.
따라서 “아시아나항공이 사라지면 지금까지 모은 마일리지도 함께 사라지는 것 아닌가?”라고 걱정했다면 이 부분은 조금 안심해도 될 것 같습니다.
다만 10년이라는 별도 관리 기간이 있다는 점은 기억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3.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바꾸면 얼마나 인정될까?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이 바로 전환비율입니다.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전환할 경우 마일리지의 적립 방식에 따라 비율이 달라집니다.
탑승으로 적립한 마일리지
항공권을 구매하고 실제 비행기를 탑승하면서 적립한 탑승 마일리지는 1 대 1로 전환됩니다.
예를 들어 아시아나 탑승 마일리지가 10,000마일이라면 대한항공 스카이패스로 전환할 때 10,000마일로 인정되는 방식입니다.
제휴사를 통해 적립한 마일리지
반면 신용카드와 같은 제휴 서비스를 이용해 적립한 제휴 마일리지는 1 대 0.82의 전환비율이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아시아나 제휴 마일리지 10,000마일을 전환한다면 8,200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바뀌는 방식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최종 승인한 방안은 탑승 마일리지 1:1, 제휴 마일리지 1:0.82입니다.
따라서 본인이 보유한 아시아나 마일리지가 어떤 방식으로 적립됐는지를 먼저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4. 합병 전에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꼭 써야 할까?
이번 통합 소식을 접하고 “합병 전에 마일리지를 전부 써버리는 게 좋은 것 아닐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확정된 제도만 놓고 보면 합병 전에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2026년 12월 17일 통합 이후에도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10년 동안 별도로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원하는 경우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그대로 보유하면서 사용할 수도 있고,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전환 신청은 10년의 별도 관리 기간 중 원하는 시점에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전환을 신청할 경우에는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 마일리지 전량을 전환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따라서 당장 사용할 항공권이 없다면 단순히 합병된다는 이유만으로 서둘러 마일리지를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반대로 마일리지의 소멸 예정일이 가까워졌거나 여행 계획이 이미 있다면 기존 아시아나 마일리지의 사용 조건과 항공권 좌석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5. 아시아나 마일리지, 지금 확인해야 할 것
이번 통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히 “마일리지가 없어지느냐”가 아닙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마일리지가 어떻게 적립됐는지, 언제 소멸되는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사용할 것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장기간 마일리지를 모아온 사람이라면 아시아나클럽 계정에 로그인해 현재 보유 마일리지와 소멸 예정 마일리지를 먼저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통합 예정일: 2026년 12월 17일
- 아시아나 마일리지: 합병 후에도 10년간 별도 유지
- 탑승 마일리지 전환: 1:1
- 제휴 마일리지 전환: 1:0.82
- 전환 신청: 10년의 별도 관리 기간 중 가능
- 전환 시: 보유 아시아나 마일리지 전량 전환
- 10년 후: 남아 있는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정해진 전환비율에 따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자동 전환
무엇보다 이번 통합안에서는 장거리와 인기 노선의 마일리지 좌석 공급도 확대하기로 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공정위는 미주·유럽·대양주 등 장거리 노선의 보너스 좌석을 최근 10년간 최대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함께 승인했습니다.



오랫동안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조금씩 쌓아온 마일리지는 생각보다 큰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앞두고 있다면 무조건 서둘러 사용하는 것보다는 현재 마일리지 잔액과 적립 유형, 소멸 예정일을 확인한 뒤 여행 계획에 맞춰 사용하는 방법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항공사를 이용할 때도 기존 아시아나 마일리지가 어떻게 관리되는지 확인하면서 활용한다면 오랫동안 모아온 마일리지를 보다 알차게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